필자가 신라사에 입문한 것은 석사학위논문으로 신라통일기의 촌락지배와 촌주라는 논문을 쓰면서부터였다. 이후 신라의 수도인 경주 인근에서 여러 금석문이 발견되면서 그에 촉발되어 몇 편의 논문을 쓰게 되었고, 이를 엮어서「신라 관등제 연구」라는 박사학위논문으로 제출한 바 있다. 이 학위논문도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여 조...
조선의 국조(國祖)가 단군이었음을 전하는 자료가 이 책 외에 또 무엇이 있는가. 『삼국유사』의 고조선조가 없었다면, 단군에 대한 신빙성 있는 문헌도 없었고 자연히 단군에 대한 학문적 연구의 동기도 존재할 수 없었다. 단군을 중심으로 논증해 밝힌 동방의 숨은 일대 문화권인 불함 문화(不咸文化)를 천명하는 일도 없었을 ...
독도쟁탈의 오래된 갈등, 그 효시
한일 간의 독도문제가 독도분쟁으로만 치닫는 것으로는 해결은커녕 갈등만 증폭시킬 뿐이며, 종래 치명적인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일 간의 노골적인 갈등구조는 1350년 이후부터 시작된 왜구의 발호를 비롯하여 임진왜란과 한국 병탄 등 굵직한 사건들을 떠올리면 금방...
지난 2001년 한국과 일본의 정상들이 일본 연구자의 한국사에 관한 인식 중 상호 공통된 부분과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기로 합의를 했다. 이 합의의 결과로 한일역사공동연구위원회가 탄생되었고, 양국의 연구 위원들은 모두 19개의 공통주제를 선정하여 그 주제에서 드러나는 상호 역사 인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기...
기황후에 비해 한씨 자매 관련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 더 많이 존재한다. 다만 자금성에서의 한계란의 삶 이야기는 극히 적다. 조선 초 26년간 114명의 처녀가 공녀라는 명목으로 명나라에 바쳐졌다. 그중 16명이 후궁이 되었는데도 조선 후궁들의 삶에 대한 기록은 극히 드물다. 명나라 비밀의 화원인 자금성에서의 후궁...
구한말에 태어나 식민지라는 환경 속에서 민족 교육 운동과 천주교 문화운동의 핵심에서 겨레를 위해 봉사한 운석(雲石) 장면. 4월혁명 민주화의 염원으로 태어난 제2공화국과, 그 수장이었던 장면은 쿠데타에 짓밟혀 역사 속에서 잊혀졌거나 쿠데타세력의 자기보호 속에서 깎아 내려졌다. 이 책은 이렇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
조선시대 정치사의 중심무대인 비변사에 대한 연구서. 비변사는 조선 중, 후기에 걸쳐서 변사대책 기구로 출발, 군국기무를 총령하는 아문으로 성장하여 점차 의정부의 기능을 압도, 최고 정청으로 변해갔다. 따라서 조선 후기의 정치사와 정치운영을 파악하려 할 때 비변사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비변사의 설립부터, 그 역할...
적상산사고본 실록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함께 알게 된 것은, 실록의 편찬과 그 내용에 관한 연구는 상당량 축척된 것에 비해, 막상 실록을 보관한 사고에 대한 연구는 의외로 드물다는 것이었다. 특히 국가 기밀이 담겨 있을 뿐 아니라 임금마저 볼 수 없었던 실록을 보관하는 사고가, 제도적인 틀조차 갖추지 않은 채...
이 책의 전반부에서는 시대적으로 여말선초로부터 18세기까지 화폐의 유통과 그에 수반되는 제도적, 사회적 변화상을 살피고 있으며, 후반부에서는 제주지역의 조선후기 사회경제사에 대한 탐색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학과 석사, 건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제주...
한국학을 독자적인 학과나 학문으로 구축하려는 노력보다
동아시아의 지역 문화권 내에서 한국 문화를 고찰한다
한국학은 중국에서 뿌리내리고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 당면한 중한 정치 경제의 흥성과 위축에 의해 그 정체성의 확립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실천 경험을 종합적으로 총화하고 이론적으로 한국학의 성격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