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기근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
조선 건국 초부터 500년 간 백성들의 가난과 굶주림 문제는 계속되어왔다. 조선 역사 가운데 영조와 정조 시기는 한국사의 르네상스기로 평가받고 있다. 이 시대의 정치는 안정되고 경제도 번창하고 문화는 창달되었다고 교과서에 쓰여있다. 영조는 탕평책을 실시하여 인재를...
중국이라는 나라에 가서 유학을 한다는 게 참 재밌을 거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나는 중국에 갔다. 그렇게 멋모르고 중국 땅을 밟은 게 1990년 8월 말이었다. 가본 사람은 보기 힘들었고 중국에서의 유학은 생각지도 못하던 시절이었다. 다만 대학 2학년 때 중국 근현대사라는 수업을 석학(Vera Shwarcz)한테 듣...
조선 지식인의 서학연구
‘서학(西學)’은 대항해라는 세계사적 흐름에 의해 동아시아 사회에 등장한 새로운 사상적 조류였다. 유럽 세계와 직접적 접촉이 없었던 조선은 17세기에 들어 중국을 통해 서학을 수용하였다. 서학은 대부분의 조선 지식인들이 신봉하고 있던 유학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조선 지식인들은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안용복을 숙종 때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땅임을 일본 막부정부가 자인하도록 활약한 ‘민간 외교가’라고 하거나, 흔히들 ‘장군’으로 부른다. 1954년 부산의 애국단체인 大東文敎會에서 ‘독전왕 안용복 장군’으로 추존식을 거행한 것이 안용복을 장군으로 칭하게 된 계기이다. 부산 수영사적공원에 안용복을 모시는 ...
금석문을 해석함으로 고대한국사를 새롭게 발견하다.
신라의 금석문은 문무왕릉비를 제외한 대부분이 이두로 되어 있어 한문으로 된 금석문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으나 다양한 해석방법이 제기되고 있어서 논란이 많다. 많아야 30자 미만의 글자뿐인 영어에 비해 한자는 10,000자도 넘어 판독에 어려움이 있고, 해석도 아...
이 책은 바로 이와 같은 문제의식에 입각하면서 논의를 진행한다. 즉 전후 ‘광복성 여부’에 대한 국가 단위에서의 거시적인 역사인식을 결정한 것은 병합 관련 조약들의 체결 과정이나 각 개별적인 통치의 내용 자체라기보다 오히려 한반도가 독립하게 된 과정이나 논리에 숨어 있었다는 점을 중요시한다. 독립의 성격을 ‘광복...
이 책은 『중국지주제경제론 : 봉건적 토지관계의 변화와 발전』을 번역한 책이다. 책의 저자인 이원쯔[李文治]와 장타이신[江太新]은 중국 농업경제사 연구의 권위자로 오랫동안 이 문제에 천착해 왔다. 두 사람은 모두 명・청시대를 주전공으로 삼아 연구를 지속해 왔고 손야방(孫冶方) 경제과학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해 이 분야...
1997년 겨울 어느 날, 필자는 경북 울진군 평해읍 삼달리 신래태봉에서 태실유적을 처음 보았다. 바로 조선시대 제9대 임금인 성종의 아들 견석왕자 태실이다. 당시 필자의 눈에는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로 인해 태실이 무엇인지도 몰랐던 필자는 태실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후 2001년에 처음 태실관련 논문(「울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