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연구에서 어려운 점은 기록이나 유물이 미미하다는 것에 있다. 현재 제주문화 중 고대의 문화적 자취는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탐라국의 문화를 유추 할 수 있는 자료가 너무 적다.
이 책은 제주도라는 특수한 공간을 대상으로 이 지역 미술의 역사를 제주도에 들어와 활동한 인물 중심으로 연구한 결과물이다. 70여 ...
10여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독도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정부 차원에서는 물론, 학자들이나 전문연구자들에게 조차도 독도문제는 ‘반드시 해야 하지만, 내가 굳이 할 필요가 없는’분위기였다. 독도문제에 대하여 본격적인 연구가 수행되지 못한 것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중세의 특징은 보편주의에 있다. 중세는 고대의 지역적 고유성이 잔존하던 상황에서 문화와 사상의 교류로 인하여 세계적인 문화의식과 사상을 귀중하게 인식하던 성향이 있었다. 이를 보편주의라고 칭한다. 중세의 보편주의는 종족적 특성이나 국가의 독자성, 전통적 사상과 문화를 선진문화를 수용하여 그 척도를 통해서 판단하는 것...
이 책에는 앞으로의 사학사 연구는 실증적인 역사학에서 탈피하여 해석 중심의 역사학이 되어야 한다는 필자의 역사관이 반영되어 있는 또 한국중세사학사의 연구는 한국 사학만을 대상으로 할것이 아니라 중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가운데 진행되어야 한다는 필자의 종래 주장을 다시 확인한 연구이기도 하다.
이문건(1494~1567)의 일기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90년대 중반이다. 16세기에 양반 사대부가 남긴 일기로 유희춘의 『미암일기』나 오희문의 『쇄미록』 등이 이미 알려져 있던 때였다. 하지만 이 두 일기보다 더 시기가 빠르고, 일기의 대부분이 유배지에서 쓰였으며, 상세하면서도 거침없는 필치로 사대부의 기상과...
실학연구총서 제10권 『서운관의 천문의기』. 이 책에서 우리는 좌표, 좌표변환, 투영이라는 세 요소에 관심을 집중하여 서운관 천문의기들을 새롭게 분석하고 고찰하였다.
세종 때의 조선 천문학은 세계의 문명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 연결성을 무시하고는 세종 때의 천문학이 이해될 수 없다. 그러면 당시 세계 천문학의 패러...
계량학자로서의 나는 고지도에 관심을 가지면서, 고지도를 계량적으로 다룰 가치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예컨대, <곤여만국전도>를 잘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계량적/수학적으로 다루어야만 그 의미가 분명히 드러나는 사항들이 많이 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동여도>를 보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하였다. 서양 선교사들이 ...
백포 서일 대한군정서(북로군정서) 총재를 알게 된 것은 2009년 12월 13일 백포 서일의 사상과 독립운동 이라는 학술좌담회에서였다. 처음 듣는 이름이라 생소하였지만 발표와 토론을 통해 예사로운 인물이 아님을 알 수 있었으며 그때부터 서일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서일은 교육자이며 애국계몽운동가요, 종...
이 책은 저자가 2015년 제출한 「청(淸) 강희(康熙) 연간 한림학사(翰林學士)의 ‘조선문화(朝鮮文化)’인식 연구」라는 박사학위 논문을 근저로 한다. 동아시아문화교류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던 차에 17세기 청나라의 지식인들에 의해 재발견된 역대 한국문화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에 주목하였다.
만주족의 혈통을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