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 4년(1570년) 선생은 고향으로 돌아오셨습니다.
마지막 귀향길에 누군가 정치에 대해 물었습니가.
“사대부는 언제 벼슬에 나가고, 또 물러나야 합니까?”
선생께서는 “기(幾)・세(勢)・사(死), 세 글자면 충분하다”라고 답하셨습니다.
‘분위기(幾微)를 잘 살펴야 어긋나지 않...
『정체성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계층과 부류들이 겪고 있는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주제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이 다양한 계층과 집단의 경험을 나누고 고민하고 소통하며 정리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한국 사회 구성원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들의 해소야말로 한국 사회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이...
정조의 치세를 '武'를 통해 설명한 책이 간행되었다. 이 책은 정조시대 정치의 핵심을 무에 두고 무를 통해 왕권을 강화하는 과정, 장용영의 설치와 화성 축조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정조의 독특한 문무겸전론 관점은 그동안 천시되었던 ‘武’ 대한 새로운 인식을 통해 이를 국정운영철학을 발전시킨 것이다. 그 실질적인 ...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 남명학교양총서 11『정인홍 평전』. 정인홍(1535~1623)은 남명 조식의 수제자라는 학문적 정통성 외에도 조식의 분신과 같은 기질과 실천성을 갖춘 인물이었다. 정인홍의 정계 등장은 기존에 비판자의 위치에 있었던 처사형 사림이 정치권의 실세가 되었을 때의 모습을 반영하기도 한다. 그는 광해군...
그 동안 조선시대 한일관계사韓日關係史 연구는 국가 간의 외교外交나 일부 특권상인 중심의 무역貿易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일반 개인이 역사속에 등장하기는 힘들었다. 한일 간 빈번한 교류는 필연적으로 해난사고를 동반했고 이것이 海難으로 인한 漂流의 발생이었다. 바다 위에서 일어난 해난사고를 계기로 하여 의도하지 않은 결...
우리 사회에서는 사적인 권리의 한계를 설정하는 문제에 있어 공익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추상적인 규범과 원론적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으나, 상반된 가치로 인식되는 사익과 공익이 구체적 사건에서 충돌할 경우 궁극적으로 어떤 가치를 얼마나, 어떻게, 왜 보호할 것인지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은 쉽지 않다. 공동체적 숙의 과정을...
구한말에 태어나 식민지라는 환경 속에서 민족 교육 운동과 천주교 문화운동의 핵심에서 겨레를 위해 봉사한 운석(雲石) 장면. 4월혁명 민주화의 염원으로 태어난 제2공화국과, 그 수장이었던 장면은 쿠데타에 짓밟혀 역사 속에서 잊혀졌거나 쿠데타세력의 자기보호 속에서 깎아 내려졌다. 이 책은 이렇게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
운석(雲石) 장면(張勉: 1899-1966)은 일제 식민지시대에는 가톨릭교단을 대표하는 교육자이자 지식인으로 활동했다. 해방 후 정계로 진출한 그는 미군정 민주의원과 입법의원(1946-1948), 제헌국회 의원(1948), 제1공화국의 제2대 국무총리(1951-1952)와 제4대 부통령(1956-1960), 그리고...
운석雲石 장면(張勉: 1899-1966)은 수원농림학교를 졸업한 후 1920년부터 5년간의 미국 유학을 통해 일제 식민지배 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민족의 미래를 위한 교육사업과 가톨릭 전파를 통한 구령救靈활동에 있다는 생각을 굳혔다. 맨해튼대학 졸업 후 1925년 귀국한 그는 메리놀 외방전교회 사제들에게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