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꾸는 꿈은 미국이나 유럽, 혹은 이들을 뒤따른 다른 나라 국민들이 꾸는 꿈과는 차원이 다르다. 인류 최초로 탄생한 고대문명을 오늘날까지 잇고 있는 세계 유일의 문명형 국가임를 자부하는 중국은 우리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 독특한 개발과 굴기의 방식을 두고 서양인들은 ‘중국의 위험한 실...
적서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양반지식인의 한문으로 쓴 글은 많이 있다. 그러나 그들의 어떤 글에도 적서차별을 몸으로 깨부수고 왕이 되는 서자의 이야기는 없다. <홍길동전>의 가치는 여기에 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가 지식인이 사용하던 한문으로 된 것이 아니라, 천대받던 ‘언문’으로 쓴 것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또 이 이...
잠(箴)은 고대 중국의사가 병을 치료할 적에 사용한 침이다. 침을 찔러 몸의 아픈 부위를 낫게 하듯이, 마음의 병든 부분을 찔러 새롭게 살아나도록 하는 것이 잠 작품이다. 의료도구인 잠의 뜻과 효용을 빌려 문체 이름으로 사용한 것이다.
남명학파는 배운 것을 실천하는 삶을 강조했다. 그들의 글과 행적에는 철저히 ...
다산 선생은 일생동안 500여 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그 중 『혼돈록(餛飩錄)』은 다산이 규장각에 근무하던 젊은 시절부터 유배시절에 이르기까지 수십년에 걸쳐 집필된 것으로 실사구시를 바탕으로 한 다산의 박학과 역사철학적 단상이 담긴 귀중한 자료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모두 4권이며, 내용은 크게 「사론(史...
이 책은 일본의 저명한 만 몽 학자 오카다 히데히로(岡田英弘) 교수가 저술한 『康熙帝の手紙』를 번역한 것이다. 華夷一家를 이루어 17세기 동아시아 세계의 질서를 잡으려는 강희제의 원대한 계획에서부터 소소한 사물에 대한 섬세한 관찰력 몽골의 엄혹한 자연환경을 무릅쓰고 출정한 황제의 기개 자식에 대한 깊은 애정 등등에 ...
어느 인문주의자의 행복한 산행 일기
산에는 꽃이 피고 새가 운다. 듬직한 나무와 무성한 풀잎이 있고 초록의 새순이 있다. 우람한 바위와 깎아지른 벼랑과 고운 흙길이 있다. 도심에선 느낄 수 없는, 산에 가야만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산만의 아름다움과 정취가 있다. 운동을 위해서가 아니라 산만이 내줄 수 있는 산...
표암 강세황은 법고창신의 개혁정신으로 요동치던 영정조 시대에 높은 식견과 안목을 바탕으로 한 화평으로 정치와 사회는 물론 당대 화단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인물입니다. 강세황이 조선후기 회화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시서화 삼절이라는 뛰어난 위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한 인간으로서 궁극적 지향점인...
이 책은 미국 우주개발의 개척자였던 첸쉐썬 박사의 일대기이다. 첸쉐썬은 중국 우주개발에서는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자세한 행적은 중국 밖에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는 중국의 당정기관과 언론에 의해 ‘중국을 우주시대로 이끈 주역’으로 칭송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생전(2009년 이전)에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