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왜곡된 현대사의 서막
박태균, 정창현 저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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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
역사인
종이 표지
152*224mm(A5신)
264쪽
2016년 7월 30일
9791186828038
책 소개
해방 정국의 혼란 속에서 일어난 정치지도자 5인의 암살사건!
한국 현대사 왜곡의 서막이 된 암살사건들의 진상과 배후를 파헤친다.

이 책은 해방 정국에서 발생한 많은 테러 음모나 사건 중에서 5명의 대표적인 정치지도자의 암살사건을 다뤘다. 지난 70여 년간 이들이 암살당한 경위나 배후를 밝히려는 노력이 계속되어 왔다. 이러한 노력은 사실에 대한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우리 역사를 바로 복원하고, 그 속에서 이들의 정치적 위치를 재평가하려는 작업이었다. 그러나 해방 정국의 혼란한 정치 상황에서 벌어진 사건이고, 당시의 수사와 재판에서도 그 배후를 밝히지 못했으며, 더구나 암살당한 사람이나 암살을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를 받은 인사들이 모두 세상을 떠난 지금, 그 배후를 밝히는 작업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한계를 고려해 이 책에서는 그들이 왜 암살의 대상이 되었는지, 그리고 그들의 암살이 당시 역사에서 갖는 의미를 밝힘으로써 자연스럽게 암살의 배후가 드러나도록 하고 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5년은 해방과 분단, 그리고 전쟁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기였다. 새로운 정부 수립을 둘러싸고 좌우 정치세력 간 경쟁과 충돌이 극심했고, 미군과 소련군이 38선을 경계로 진주하면서 국제적 간섭도 강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 뜻을 수렴하고 미·소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면서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정치인의 리더십이 무엇보다도 필요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갈등의 조정과 통합이 절실했던 순간마다 그 중심에 서 있던 주요 정치인들이 암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현준혁, 송진우, 여운형, 장덕수, 그리고 김구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 근현대사에 발자취를 남긴 정치지도자라는 점만 아니라, 모두 암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비극적으로 끝난 이들의 삶은 혼란스러운 해방 정국의 상징처럼 남았다.
그들이 삶을 마감한 해방 정국은 자주적으로 통일국가를 건설하려는 노력이 분출한 시기였지만, 다른 한편으론 불행한 ‘암살의 시대’였고, 왜곡된 현대사의 서막이 열린 때이다. 해방 정국에 일어난 정치 요인 암살은 민족지도자들은 물론 민중이 염원하고 있던 통일 독립국가 건설을 좌절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더구나 이들 암살사건의 정확한 진상이나 배후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광복 71주년에 이른 지금, 해방 정국에서 결정적인 시점마다 발생한 ‘정치 암살’을 재조명하고 성찰하는 작업은 이 시기 역사의 이면을 파헤칠 뿐만 아니라 통일이 아닌 분단으로 귀결된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이 될 것이다. 또한 이 땅에서 그와 같은 사건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를 성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해방 직후 정치 암살, 막을 수 없었나?

첫 번째 이야기 | 현준혁 해방 후 첫 정치 암살의 희생자가 되다
두 번째 이야기 | 송진우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안 발표와 함께 쓰러지다
세 번째 이야기 | 여운형 제2차 미소공동위원회와 함께 생을 마감하다
네 번째 이야기 | 장덕수 죽어서 김구를 법정에 세우다
다섯 번째 이야기 | 김구 38선을 베고 쓰러지다

에필로그 | 친일파 미청산과 이념 갈등이 가져온 해방 정국의 비극
후주
저: 박태균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을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 사학위를 받았다. 박사과정 재학 시 하버드 옌칭 연구소에 방문연구원 겸 특별학생으로서 연구했고, 2007년에는 하 버드 대학에서 한국현대사를 강의하기도 했다. 2000년부 터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2016 년 현재 부원장 겸 한국학전공 주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현대사를 베고 쓰러진 거인들』, 『조봉암 연 구』, 『한국전쟁』, 『우방과 제국, 한미관계의 두 신화』, 『원형 과 변용: 한국 경제개발계획의 기원』 등이 있고, 최근에는 『박태균의 이슈한국사』(2015, 창비)와 『베트남 전쟁』(2015, 한겨레 출판)을 출간했다. 주로 한미관계사와 전쟁사를 비 롯한 한국현대사의 주요 이슈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 으며, 앞으로 1970년대 후반 이후 한미관계와 경제사 쪽으 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저: 정창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와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한신대, 방송대 등에서 강의했다. 1994년 중앙일보 현대사 연구소(통일문화연구소)에 전문기자로 입사해 10년 간 주 로 남북 현대사, 남북관계 분야 기획연재를 담당했다. 통 일부·국가기록원의 자문위원과 북한대학원대학교·국민 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월간 『민족21』 편집주간과 대표를 지냈다. 현재 서울대·건국대 대학원에서 강의하 며,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정책위원, 경실련 통일협 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북한사회 깊이 읽 기』, 『북녘의 사회와 생활』, 『CEO of DPRK 김정일』, 『KIM JONG IL of NORTH KOREA』, 『남북 현대사의 쟁점과 시 각』, 『평양의 일상』, 『키워드로 본 김정은시대의 북한』 등을 출간했다. 공저로 『발굴자료로 쓴 한국현대사』, 『실록 박정 희』, 『朝鮮半島のいちばん長い日』, 『박병엽증언록1-조선민 주주의인민공화국의 탄생』, 『박병엽증언록2-김일성과 박 헌영 그리고 여운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