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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읽다, 서울을 느끼다 이상배와 함께하는 서울역사 강의록
이상배 저
18000원
18000원
판매중
역사인
종이 표지
152*223mm(A5신)
324쪽
2018-10-15
979-1186828113
책 소개
우리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살아 온 역사 속에는 무궁무진한 이야기 거리들이 존재한다. 현재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역사와 관련된 수많은 정보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수많은 컨텐츠가 있어도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는 다르다. 대중 매체 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역사 속에서 다양한 스토리를 발굴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한다. 각 지역마다 존재하는 둘레길이나 골목길은 물론 공간과 시간을 연결하여 스토리화 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서울시도 예외는 아니다. 이러한 작업들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곳은 서울시청이다. 서울시 공무원으로서 행정이 아닌 역사를 매개로 전문직으로 공직에 들어왔다. 주요 업무는 서울의 역사를 연구하고 이를 편찬하는 일이다. 당시는 주요 사업으로 《서울육백년사》를 발간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공직사회에서 늘 들었던 이야기는 많이 읽지도 않고, 읽기도 어려운 책을 왜 돈을 들여서 만드냐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이 일은 장기적인 사업이며, 서울 역사 연구가 축적되었을 때 그 가치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면서도 가슴 한 편으로는 그들의 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했다. 즉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서울시 행정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을 발간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기초 연구도 중요하지만 세금을 내는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도 꼭 해야 할 일이다.
1949년에 설립된 서울시사편찬위원회는 2015년 서울역사편찬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단독 사업소가 됐다. 내년이면 벌써 70살이다. 20년 전 연구원들은 당시까지 축적된 연구 결과를 이제는 시민들과 함께 나누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했다. 그 일환으로 읽기 쉬운 책을 표방한 내고향 서울 시리즈를 발간하기 시작했다. 《서울의 산》, 《서울의 고개》, 《서울의 하천》 등으로 과거 흑백 위주의 책에서 사진이나 지도 등 이미지를 넣은 컬러 책을 발간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대중 역사 강의와 시민 답사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본격적인 서울 역사 대중화의 길을 모색한 것이다. 시민들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2004년부터 시작한 대중 역사 강의와 현장 답사는 자리다툼을 할 정도였고, 수강을 위한 경쟁률이 5대 1을 넘을 정도였다 .
2000년 이후 시민들의 역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아졌다. 시민들이 폭발적으로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조선왕조실록》 번역본이 전산화되면서다. 수많은 역사 컨텐츠를 간직한 정보의 보고인 실록의 전산화로 각종 드라마, 영화, 소설, 다큐 등이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과거 역사학자들만이 접근했던 실록의 기록을 이제는 누구나 쉽게 컴퓨터를 통해 조선으로의 여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로서 역사의 대중화는 본격화됐다.
뿐만 아니라 2010년 이후부터 인문학에 대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인간이 왜, 무엇을 위해 살며, 어떻게 인생을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하면서다. 나아가 인문학을 이용한 우울증 치료와 보다 의미있는 노년의 삶을 살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반영되어 전국적으로 인문학 강좌가 개설됐다. 인문학의 기본은 문학과 역사 그리고 철학이다. 이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특히 퇴직 후에 어떠한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의 해답을 찾기 위한 일환이기도 하다.
서울 역사 편찬에 오래도록 참여한 필자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시민 강좌에 참여했다. 서울 시민은 물론 문화유산해설사, 관광가이드, 서울시 공직자들과도 강의를 통해 소통하는 시간이 많았다. 이 책은 지금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여러 계층에게 서울 역사를 알리기 위해 강의했던 내용들을 주제별로 원고화한 것이다. 이제 서울 역사에 관심있는 여러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생각에서 조선을 읽고, 서울을 느끼자는 의미에서 책 발간을 결심했다.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논문 한 편 쓰는 것보다 쉽게 쓰는 대중적인 글쓰기를 더 어려워한다.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이 글이 얼마만큼 시민들에게 받아들여질까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구슬을 꿰고자 결정한 것은 안 쓰고 마음이 불편한 것보다 는 쓰고 질책을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두 4부로 구성했다. 1부는 조선시대 서울의 모습 중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갔던 이야기들을 주로 담았다. 서울의 탄생과 사회, 경제, 국제화, 한강 그리고 고대 도시 한성의 역사를 다뤘다. 2부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간인 궁궐을 중심으로 개괄적인 이야기들을 수록했다. 3부는 조선시대 서울시 공무원들은 어떤 일들을 했으며, 청백리로서의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최고 지식인들인 성균관 유생들과 전문 직종에 종사하는 통역관들의 삶, 그리고 선비들이 즐겼던 여가생활 등을 묶었다. 마지막으로 4부는 서울에서 일어났던 사건과 특이한 문화재 등 조선시대 서울에 대한 단상을 모았다.
이 책이 조선시대 서울의 모든 역사상을 담은 것은 절대 아니다. 서울은 수많은 역사상을 품고있는 양파같은 도시이다. 무수한 실타래를 풀어가면서 하나하나 탐구하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희열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우리의 수도 서울이다. 또한 그것이 수도 서울 역사의 매력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와 유사한 책이 더욱 많이 나올 것이다. 요즘같이 인문학 도서 판매가 어려운 때 멋진 책으로 출판해 준 역사인에 감사를 드린다.
목차
책을 내면서

참고문헌


제1부 우리가 몰랐던 조선시대 서울의 모습

1장 조선의 심장으로 한양을 명하나니
이성계와 정도전의 이유 있는 만남 |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건국 | 새로운 한양에서 새로운 조선을 열다 | 피의 군주 vs. 악역 자처한 성군
2장 북촌과 남촌, 그리고 청계천 사람들
조선의 정치 일번지, 북촌 | 청계천 장악한 전문직 중인들 | 조선 최고의 상권, 종로와 시전상인 | 한강변의 신흥 장사꾼, 경강상인 | 틈새 전략으로 성공한 송파장과 누원점
3장 조선판 한양공단을 아시나요?
서울이 조선 최고 공업도시가 된 까닭 | 궁궐 가까운 종로, 조선의 명품을 빚다 | 무기 제조와 활자 인쇄의 최강자, 중구 | 서울의 성장과 민영 수공업으로의 전환
4장 동북아의 중심, 국제도시 한양
동북아 외교의 핵심무대로 우뚝 서다 | 일본은 조선 외교에서 찬밥 신세였다 | 경제외교에 앞장선 조선의 외교관들 | 조선 최고의 접대는 한강 유람선
5장 서울의 역사와 함께 흐른 한강
한반도 가로지르는 생명의 물줄기 | 남한강과 북한강의 만남, 두물머리 | 서울 발전의 동력, 한강의 어제와 오늘
6장 한성백제의 수도, 송파의 재발견
구석기 시대 한반도 문명을 꽃피우다 | 백제 건국한 온조의 이유 있는 선택 | 통일신라 한주에서 고려시대 광주로 | 조선시대 한강 르네상스를 이끌다


제2부 서울의 궁궐에서 조선의 흥망을 만나다

1장 나라의 운명을 품은 다섯 궁궐
임금이 사는 곳이 권력의 중심지다 | 조선왕조 최초의 궁궐 경복궁 | 한국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창덕궁 | 비극의 상처를 품은 창경궁
2장 조선의 중심에 경복궁이 있다
270년간 폐허로 방치된 불길한 궁궐 |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다시 세운 이유 | 일제강점기 경복궁 수난사 | 아물지 못하는 광화문의 상처
3장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꿈과 시련
명성황후와 임오군란과 창덕궁 | 3일 천하로 끝난 갑신정변 | 건청궁 곤녕전 옥호루의 비극 | 비운의 경복궁과 대한제국의 경운궁
4장 궁궐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구중궁궐 여인들, 후궁과 상궁 | 권력의 최측근, 왕의 남자 내시 | 조선 최고의 명품, 왕실 의복 | 조선 최고의 손맛, 왕실 음식 | 왕과 왕비의 침실, 강녕전과 교태전


제3부 한성에서 공무원으로 산다는 것

1장 조선을 움직인 권력기관 한성부
성리학 정치철학 담은 한성부 행정체제 | 조선판 서울시장 한성판윤의 재발견 | 한성부 공무원들은 어떻게 일했을까
2장 서울시 공무원의 기준을 세우다
생전에는 염근리, 사후에는 청백리 | 뇌물 먹으면 자자손손 벼슬길 불가 | 세종이 사랑한 조선의 청백리 하정 | 참된 선비의 자질은 문文보다 덕德
3장 지식의 최전선, 문묘와 성균관
사당과 학교를 한 곳에 둔 까닭은 | 조선이 최고 지식인을 가르치는 방법 | 성균관 유생들의 아주 특별한 나날 | 문묘와 성균관 건물에 숨겨진 비밀 | 닮은 듯 다른 동아시아 교육기관
4장 조선의 글로벌 신지식인, 역관
가장 먼저 조선의 운명을 걱정한 사람들 | 대를 이어 부를 축적한 역관의 가문 | 시대를 앞서간 오경석의 외교활동 | 역관의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있었을까
5장 조선시대 선비문화의 정수, 누정
그 시절 양반들이 좋아했던 누정 | 퇴직 관료들이 한강 이남에 모여든 이유


제4부 오래된 미래, 서울에 대한 단상

1장 300년 전 시작된 서울 인문학 열풍
성리학의 나라에서 실학이 탄생하다 | 종로와 청계천에서 꽃피운 실학사상 | 조선 후기 서울에서 태동한 중인문학
2장 조선 수도방위의 핵심거점, 북한산성
숙종이 거센 반대에도 산성을 지은 이유 | 산성을 세워 도성의 안위를 지키다
3장 국내 유일의 한글고비와 효 문화
신령스러운 기운을 담은 최초의 한글 비석 | 이름난 서예가가 효심으로 눌러 쓴 금석문
4장 조선의 모든 것을 뒤흔든 임진왜란
7년의 전쟁, 한반도를 피로 물들이다 | 되돌릴 수 없는 문화유산의 파괴 | 왕의 무덤까지 잔인하게 파헤친 일본인 | 임진왜란이라 쓰고 문화전쟁이라 읽는다
5장 대한제국, 장충단과 함께 저물다
일제가 자행한 문화유산 파괴 | 조선 최초의 무명용사 제단을 세우다 | 나라 위해 몸 바친 신령을 모시는 집 | 이토 히로부미 추모제를 장충단에 연 일본 | 장충단공원에서 고종의 뜻을 헤아리다
저: 이상배
1963년 경기 양평 출신
강원대학교 사학과, 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강원대, 이화여대, 세종대, 건국대 강사 역임
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전임연구원
현재 노원구 문화재위원, 중랑구 지명위원
현재 서울시인재개발원 강사
현재 서울역사편찬원 시사편찬과장

◈ 저서
『조선후기 정치와 괘서』(국학자료원, 1999)
『서울의 하천』(서울시사편찬위원회, 2000)
『한국 중・근세 정치사회사』(경인문화사, 2003)
『서울의 누정』(서울시사편찬위원회, 2012)

◈ 공저
『시민을 위한 서울역사 2000년』
『서울육백년사』6,
『서울행정사』
『한국문화사』,
『서울2천년사』 20
『서울에서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를 만나다』
『서울역사답사기』1 북한산편
『대학생을 위한 한국사』
『조선시대 한국과 일본』
『한국사와 동아시아』
『청계천의 역사와 문화』
『한일관계 2천년-보이는 역사 보이지 않는 역사』 근세편, 근현대편
『서울의 문화재 나들이』 등 다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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