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은 보고 느낄 대상이지 말로 꾸미거나 본떠 낼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솜씨가 펼쳐진 것들 중에서도 지극히 정교하고 신묘한 것이거늘, 사람의 변변치 못한 재주로 어디에 감히 시험해 볼 수조차 있겠습니까. 그러나 보도록 권유하고 또 길을 잡아 이끌어주는 데에는 의연히 문자의 힘을 빌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여 금강산의 냄새와 그림자라도 전하는 일은 금강산 맡은 나라의 붓대 잡은 이들이 가져야 할 고귀한 임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목차
■예찬의 권두(卷頭)에┃3 ■서사(序詞) - 금강산은 세계의 산왕┃5
금강산 가는 길 1. 조선 정신의 표치(標幟)┃15 2. 천제의 석가산┃18 3. 예 이래의 영험한 터┃20 4. 삼면, 삼중, 삼태┃22 5. 탐승의 이상로┃24 6. 장연사 고탑┃26 7. 신비한 초입 정취┃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