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회선생이 자손들에게 전하는 십자훈인 구시의 정신과 더불어 논어, 맹자, 근사록 등 경서를 중심으로 僭疑의 뜻을 전하시어 비록 주자성리학을 정통으로 택한 시문학과는 병행이 되고 있으나 학술문화 발전에 변함없는 공존의 의의가 부여되고 있다. 학문과 사상에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듯이 시비는 천하의 공론이 되어야 할 것이고 이는 곧 실학에의 발전과 더불어 지난날 근대화로 향하는 적지 않은 힘이 되기도 하였다. 앞으로 과학문화의 발전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으나 사람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는 한 이들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고 본 총서의 발간 역시 이에 부연의 뜻으로 병행하기를 바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