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저서는 한국사에서 전형적인 중세라 할 수 있는 고려시대의 사상과 문화를 위주로 하면서 통일신라의 그것과의 접합점을 찾아보는 한편 조선시대의 그것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고찰해 보려한 작업의 결과물이다. 연구자들은 고대에서 중세로의 전환에 대해 사회경제적으로 노동 중심에서 토지 중심으로의 전환을 가지고 설명을 많이 해 왔다. 사상과 문화 측면에서 중세의 특징을 정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고대와 중세와 근대의 차이는 사상・문화의 대중성 수준, 종교・도덕과 과학기술의 상호간 중요도, 인간성 발현의 수준 등을 기준으로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신라는 외세를 끌어들인 것은 비판을 받지만 삼국을 통일해 한국의 정체성과 문화의 뿌리를 만든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고려는 후삼국을 통일하고 발해 유민을 많이 받아들여 명실공히 한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통합을 달성했고 이러한 문화자산을 일정부분 조선에 넘겨준다. 이렇게 형성된 한국 중세의 사상과 문화에 대해 흐름과 특징을 탐색하는 한편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조명해 보려 한다.
목차
들어가며
제1장 신라와 고려의 문화접점 불국사와 석굴암 머리말 1. 불국사와 동서 쌍탑 2. 석불사의 구도와 특징 3. 신라 불국사와 고려 건축 맺음말
제8장 노영 아미타구존도와 금강산보살도 천착 머리말 1. 노영 그림 아미타구존도 2. 노영 그림 금강산보살도 맺음말
제9장 지은원 소장 오백나한도의 비밀 규명 머리말 1. 지은원 오백나한도의 내용 2. 오백나한도에 묘사된 개경과 대각국사 3. 지은원 오백나한도의 제작 시기 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저: 김창현
제주에서 나고 자람. 고려대학교 사학과에서 학사와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음. 성균관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함. 대표적 논저로 『고려 개경의 구조와 그 이념』, 『고려의 여성과 문화』, 『고려후기 정치사』, 『고려 도읍과 동아시아 도읍의 비교연구』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