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한일관계연구총서 76 |
일본의 ‘韓國倂合’ 과정 연구
한성민 저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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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문화사
양장
152*224mm(A5신)
280쪽
2021년 12월 28일
9788949949987
책 소개
일제시대, 일본은 어떻게 ‘한국병합’을 추진해 갔을까

일본의 ‘한국병합’은 어느 한 순간에 갑자기 실행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일본의 ‘한국병합’은 한국에 대한 다른 열강의 이권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었는데, 열강은 왜 개입하지 않았을까. 또 자국의 불평등조약 개정에 열심이던 일본이 한국에 불평등조약을 강요하고 식민지화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지 않은가.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모두 설명되는 것인가. 그리고 왜 일본의 우익은 ‘한국병합’이 강제 체결도 아니고, 침략도 아니라고 주장하는가. 이해가지 않고, 이상한 것이 많았으나, 막상 일본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한국을 ‘병합’했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거의 없었다.
메이지(明治) 시대 중반 이래 일본 대외정책의 최대 과제는 불평등조약 개정과 한국지배 문제였다. 일본은 서양 제국주의 국가를 발전모델로 수용하면서 이들과 동등해지려 했다. 불평등조약 개정은 제국주의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평등이었고, 한국침략으로 대표되는 식민지의 확보는 외형적으로 다른 제국주의 국가와 대등해지려는 노력이었다.
‘한국병합’은 일본의 침략과 한국의 저항이라는 한일관계의 측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또한 ‘한국병합’은 결코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나가츠라 타로(桂太郞), 데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와 같은 당시 일본정부를 이끈 수뇌부, 또는 특정 정치세력이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없었다. 일본국민과 일본사회의 전반적인 동의와 지지 아래 일본정부가 국가적 역량을 최대한 투입하여 추진해야 했다.
이 책은 ‘을사조약’ 체결 이래 ‘한국병합’까지의 과정을 保護關係의 적용, 국제적 공인, 유지,‘한국병합’ 실행의 4단계로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각 시기별로 대표적인 사건과 일본인 실무관료의 활동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여 해당 시기 일본의 한국정책의 성격을 규명하면서 그 최종단계로서의 ‘한국병합’ 과정을 고찰하였다.
목차
저자 서문


제1장 서론
제1절 문제제기 및 연구의 목적
제2절 선행연구의 검토, 연구 범위와 방법 및 용어의 사용
제3절 자료 활용 및 구성

제2장 ‘乙巳條約’ 이후 保護關係의 적용
제1절 皇室特派留學生의 동맹퇴교운동과 일본의 대응
1. 외무성 관료의 통감부 관직 겸임
2. 한국정부의 황실특파유학생 파견과 일본의 교육방침
3. 동맹퇴교운동 직후 일본의 대응
제2절 일본의 동맹퇴교운동 수습과 한국 유학생 감독
1. 동맹퇴교운동의 수습
2. 한국 유학생 감독 권한의 확대

제3장 헤이그 特使사건과 보호관계의 국제적 공인 및 강화
제1절 헤이그 특사 파견에 대한 일본의 사전 탐지와 대응
1. 헤이그 특사 파견에 대한 일본의 사전 탐지
2. 일본의 제2회 만국평화회의 준비
제2절 일본 전권위원단의 대응과 보호관계의 국제적 공인
1. 일본 전권위원단의 대응
2. 일본의 한국 보호관계의 국제적 공인 및 강화

제4장 ‘韓國倂合’ 방침의 확정과 ‘安重根 狙擊 사건’ 이후 보호관계 유지
제1절 ‘안중근 저격 사건’과 보호관계의 유지 정책
1. ‘한국병합’ 방침의 확정과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사망의 충격
2. 안중근 재판을 통한 보호관계의 유지정책

제2절 안중근 재판과 재외 한국인 사법처리 원칙의 수립
1. 안중근 재판과정에서 외무성 관료의 활동
2. 재외 한국인 사법처리 원칙 수립


제5장 ‘韓國倂合’ 계획의 수립과 실행
제1절 외무성 중심의 ‘한국병합’ 계획 수립
1. ‘한국병합’ 준비를 위한 신임 외무성 政務局長의 발탁
2. 「대한정책의 기본방침」 수립과 ‘倂合’의 어휘 안출
제2절 ‘倂合準備委員會’ 활동과 「倂合實行方法細目」의 입안
1. ‘병합준비위원회’의 조직과 활동
2. 「병합실행방법세목」 입안

제6장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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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한성민
동국대학교 문과대학 사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국대학교, 대전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등에서 강의했으며, 노원과 도봉 시민학당 등 다양한 공간에서 우리 사회의 성숙한 역사의식의 형성을 위한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대외교류연구원 연구원, 대전대학교 강의전담교수, 한일관계사학회 정보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세종대학교 국제학부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근대 이후 극명하게 다른 길을 간 한국과 일본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한일 간 역사문제의 기원으로서 근대 한일관계사 및 동아시아 국제관계사를 연구하고 있다. 대립의 한일관계, 갈등의 동아시아를 넘어, 평화의 동아시아 공동체를 지향한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대중의 역사인식과 전문적인 역사연구 성과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시도로 공공역사학(Public History)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을사조약 이후 일본의 ‘한국병합’ 과정 연구」(박사논문, 2016), 「일본정부의 안중근 재판 개입과 그 불법성」(2009), 「제2회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특사(特使)에 대한 일본의 대응」(2015), 「망명자 김옥균(金玉均)에 대한 일본의 처우와 조선 정책(1884~1890)」(2018)」, 「경기, 인천 지역 3·1운동 판결과 정치적 함의」(2019) 등이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사, 한 걸음 더』(공저, 2018), 『20개의 주제로 본 한일 역사 쟁점』(공저, 2019), 『3·1운동과 경기, 인천 지역』(공저, 2019), 『쉽게 읽는 서울사』 개항기편(공저, 202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