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대학교 역사인문이미지연구소 총서 |
기억도시 부산을 안내하다
최인택 번역
42,000원
42,000원
판매중
경인문화사
양장
기타
528쪽
2020년 12월 10일
9788949949321
책 소개
함께 따라 올라가보는 기억도시 부산 안내지도

일제강점기 한국관광지도를 번역하다.
일제강점기에 제작되고 유포된 한반도 관련 관광안내서는 경성, 평양, 원산 등 대부분 철도가 부설된 중요한 거점지에서 발행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관광안내서와 더불어 팸플릿 형식으로 구성된 관광명소와 역사유적지가 조감도로 그려진 여행안내도, 사진그림엽서, 사진첩, 관광지도 등도 발행되었다. 이는 제국 일본이 관광을 통한 식민체제의 선전과 일본의 팽창을 홍보하면서 역사적 깊이를 갖는 새로운 영토 조선에 대한 이국적 풍경을 호기심 가득한 관광자원으로 획득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경제적 활성화를 통해 식민지경영의 일환으로 삼고자 했다. 안내서에는 주요 관광지를 엮어 유람코스를 만들고 그곳으로의 접근방법, 숙박시설, 유흥시설, 요금 등 상세한 설명을 곁들이고 관광지도를 삽입하여 상당히 실용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당시 ‘관광의 대중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였음은 물론이다.

관광안내서에서 일본의 식민지지배에 관한 심리와 당대 사회 변화를 볼 수 있다.
당시의 각종 안내서에는 식민지지배의 성과로 포획된 ‘신문명 일본’과 역사적 유적들에 투영된 식민지 조선의 ‘정체된 고귀한 야만’이라는 역학적 구도가 암암리에 구도화 되어 있음도 살펴 볼 수 있다.
본 역서에서 다룬 『부산안내』(원제목)는 총 4종류이나 총독부 철도국이 발행한 1929년, 1930년, 1932년의 3종류와 부산관광협회에서 발행한 1936년 1종류이다.
앞의 총독부 철도국이 발행한 『부산안내』 3종류는 내용 상 커다란 차이는 없지만 각종 통계, 전차, 자동차, 기차, 배편 등의 운임에 차이가 있어 당시의 물가나 교통망, 인구 등의 변화를 살펴 볼 수 있다. 또한 미세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서술내용에 약간의 차이들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1929년 판 ‘절영도(지금의 영도)’ 설명 내용 중 “국유의 목장이 있었기 때문에 속칭 마키노시마라 불리고 있다”라고 되어 있지만, 1930년, 1932년판에는 “이왕가(李王家)의 목장이 있었기 때문에 속칭 마키노시마라 불리고 있다”고 기술되어 조선의 왕조를 비하하는 형태로 소개되어 있다.

왜 부산인가?
조선말 첫 개항지였던 부산은 일제강점기의 시작이자 마지막 지점이라 할 수 있는 굴곡의 역사가 남아있다. 한일병합 이전 이미 일본전관거류지가 만들어지고 조선을 식민지화하기 위한 제국 일본의 전초기지로서 대륙침략의 발판을 마련한 곳이다. 현재에도 많은 역사유적이나 유물 등 도처에 흔적이 남아 다크투어리즘(Dark Tourism), 역사투어리즘(History Tourism)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목차
역자서문 4
범 례 12
찾아보기 512

부산(1929년판) 13
대구 경주 마산 진해 - 조선총독부철도국

부산(1930년판) 129
대구 경주 마산 진해 - 조선총독부철도국

부산(1932년판) 259
대구 경주 마산 진해 - 조선총독부철도국

부산(1936년판) 387
부산관광협회
번역: 최인택
1958년생.
계명대학교 일본학과 졸업.
동경도립대학 대학원 사회과학연구과 사회인류학전공.
사회인류학박사.
일본 미야자키공립대학 조교수를 거쳐
현재 동아대학교 중국일본학부 일본학전공 교수.

논문
「평양명승 사진그림엽서 ‘현무문’에 얽힌 전쟁영웅담-청일전쟁 평양전투 영웅 하라다 주키치의 표상과 기억-」(2019)
「일제침략기 사진그림엽서를 통해서 본 기생기억」(2018)
「일제침략기 사진·그림엽서를 통해서 본 조선의 풍속 기억」(2017)
「오키나와 야에야마지역의 系譜觀에 대한 史的考察-石垣市史叢書를 중심으로-」(2015)
「현대일본의 무연사회와 장례문화의 변용-多死시대의 도래-」(2013)
「일본의 오키나와 오키나와의 일본」(2012)

저서
『일제침략기 사림그림엽서로 본 제국주의의 프로파간다와식민지 표상』 민속원(2019, 공저)
『오키나와 깊이 읽기』 민속원(2014, 역서)
『우암동사람들의 공간과 삶』 임시수도기념관(2014, 공저)
『마음을 이식한다 : 장기이식의 문화사』 심산(2006, 역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