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둔암시화, 섬천만필, 별본동인시화 총 3개의 시화를 해석하고 해설한다. 우리나라는 임병양란 후 급격한 사회적인 변천에 따라 평민계층의 참여의식이 높아지면서 교육 수준이 향상되었고, 이에 따라 한문학漢文學도 저변에 이르기까지 보급이 더욱 확대되었다. 이와 같이 한문학이 넓게 보급되면서 한시漢詩는 선비들의 필수교양으로 여기게 되었고, 또 시도 점차 발전하여 시화류詩話類와 같은 저작이 적지 않게 나와 한시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한자漢字는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문자로서 기록한 내용에 고사故事 성어成語가 많다. 한시漢詩에서 대우對偶를 맞추기 위해 꼭 전고典故에 근거를 두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고에서 인용한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여기에는 난해한 말이 많다. 시화詩話는 이러한 어려움을 이해시키는 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전고에서 인용한 것이 얼마나 적절했는가, 아니면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는지 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한 것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시화詩話가 한시 연구에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자료를 찾아 정리하면서 폭넓은 연구가 되어야 할 것이다.
목차
간행에 즈음하여
屯菴詩話
蟾泉漫筆 17
別本東人詩話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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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차용주(車溶柱)
경남 창원 출생 문학박사(고려대) 계명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와 서원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및 청주사범대학 학장과 서원대학교 총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