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한국학연구총서 168 |
[추천] 譯註詩話抄成・海東詩話
차용주(車溶柱) 저
26,000원
26,000원
판매중
경인문화사
종이 표지
152*224mm(A5신)
380쪽
2019년 8월 22일
9788949948294
책 소개
시화詩話는 시에 대한 논평과 시작과정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말한 것이라 하겠으나, 내용면에서는 단순하지 않다. 즉 논평에서도 좋고 나쁘고 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음운音韻과 구법句法 등이 논의될 수 있고, 또 저작동기와 과정에서는 그 작품만이 가지고 있는 배경과 아울러 당시 사조思潮와 유행도 내용에 따라 이야기될 수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작품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시화집은 이러한 내용들을 모아놓은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한시漢詩의 시화집詩話集으로 전하는 것 가운데 최초의 것인 고려 중기에 저작된 이인로李仁老의 󰡔파한집破閑集󰡕을 비롯하여 그 후 몇 편의 저작이 있었고, 조선조에는 서거정徐居正의 󰡔동인시화東人詩話󰡕의 뒤를 이어 몇편의 단권單卷과 문인들의 문집에 적지 않게 실려 있다. 이와 같이 흩어져 있는 시화를 일차적으로 수집한 것은 홍만종洪萬宗(1642~1723)의 󰡔시화총림詩話叢林󰡕이라 할 수 있으며, 그 후 임렴任廉(1779~1848)의 󰡔양파담원暘葩談苑󰡕이 있다. 담원談苑은 총림叢林과 중복되는 것도 많지만 중복되지 않는 것도 적지 않게 실려 있으며, 시화초성詩話抄成도 담원談苑에 실려 있는 것이다. 그런데 총림叢林은 근기지역의 사대부 계층의 시화를 중심으로 편찬되었다고 볼 수 있겠으나, 임렴任廉의 담원談苑은 근기지역의 것도 많지만 영호남嶺湖南 출신과 아울러 평민계층 작가와 작품도 적지 않게 포함되었다.

한문학漢文學은 조선조 중기를 지나면서부터 저변이 더욱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까지 필자가 번역한 몇 권의 시화집詩話集은 대부분 근기지역의 사대부 계층의 인사들이 편찬했고, 선택한 작품도 크게 그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근기지역의 사대부계층에서 벗어나 평민계층의 인사와 승려 및 여성들의 작품이 많이 실려 있는 시화집詩話集을 선택하고자 했으나 그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지난날 우리나라에서 한시漢詩는 문인들만이 지었던 것이 아니고 선비들의 필수 교양으로 여겼다. 상대 인물의 한문 수준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할 때 율시律詩는 한 수 씩 지을 수 있는가 했다. 육이오사변 전까지만 해도 시골에 수연壽宴, 야유회野遊會, 장례葬禮 등이 있게 되면 비록 수준은 높지 않았다 할지라도 축시祝詩, 만시挽詩를 짓는 자들이 적지 않았다. 지금 한학漢學이 단절된 상태에서 한시漢詩의 작자는 물론 이해하는 자도 극히 드물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가 시화집詩話集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우리 조상이 남긴 값진 유산인 한시漢詩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였다.
목차
간행에 즈음하여


詩話抄成

海東詩話


찾아보기
저: 차용주(車溶柱)
경남 창원 출생
문학박사(고려대)
계명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와 서원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및 청주사범대학 학장과 서원대학교 총장 역임

저서
<몽유록계구조의 분석적연구>, <옥루몽연구>, <고소설논고>, <한국한문소설사>,
<한국한문학사>, <한국한문학작가연구>, <허균연구>, <한국한문학작가연구 2>,
<한국한문학작가연구 3>, <한국위항문학작가연구>, <개정증보 한국한문소설사>,
<한국한문학의 이해>, <농암김창협연구>, <개고 한국한문학사>,
<한국한문학작가연구 1>, <속한국한문학작가 연구 1>, <소화시평・시평보유 연구>

역 주 <창선감의록>, <역주 시화총림>, <역주 시화류선>, <역주 한국한문선>
초 역 <양원유집>, <해학유서>, <명미당집>, <소호당집>, <심재집>
편 저 <연암연구>, <한국한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