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사학회연구총서 27 |
신라 사상사 연구
김복순 저
39,000원
39,000원
판매중
경인문화사
양장
152*224mm(A5신)
528쪽
2016년 7월 20일
9788949911922
책 소개
경주에서 매년 개최되는 신라문화제의 일환인 신라문화제학술회의는 1979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하여 올해로 벌써 38회가 예정되어 있다. 1993년부터 동국대 신라문화연구소가 주관하여 경주의 유적과 관련된 낭산, 황룡사, 불국사, 분황사, 신라 금석문, 왕경의 조직과 체계 등 매년 색다른 주제로 경주시의 후원으로 학술회의를 개최하였다. 근래에는 <삼국유사>를 주제로 2015년까지 8번의 학술회의가 개최되었다. 권5부터 시작하여 권3에 이르기까지 연구를 진행하였고, 이제 기이 제1과 제2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다. 이 책은 이 과정에서 필자가 발표한 6편의 논문이 그 기반이 되었다. 경주에서 신라사 전공자로 살면서 얻은 혜택인 셈이다.

일연은 신라를 삼대(상대, 중대, 하대)로 나누어, 중대를 시작하는 임금으로 삼국통일의 원훈 태종 무열왕을 강조하였던 김부식의 견해를 존중하였다. 그리고 이에 더하여 앞서 불교를 받아들여 신라를 삼국의 대열에 당당히 서게 하였던 여섯 임금에 주목하여 새로이 중고기(514~653)를 설정하였다. 현재 불교식 왕명 시대로 불리는 이 중고기는 1970, 80년 대 이래 많은 금석문과 목간의 발견으로 신라시대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시기가 되어 있다. 일연의 안목이 매우 높고 적실성을 가진 것이었음을 알려준다 하겠다.

제1부는 신라 중고기에 해당되는 논문 3편을 실었다. 먼저 「신라 중고기 불교와 <법화경>」은 신라 중고기부터 하대까지 꾸준히 신라 불교와 관련되어 나오는 호국경전인 <법화경>에 주목한 논고로서, 사미 원효와 의상의 제자 지통이 낭지화상에게 배우는 과정이 잘 드러나 있는 <삼국유사> 「낭지승운 보현수」조를 중심으로 고구한 것이다. 다음으로 4-6세기의 <삼국사기>에 나오는 불교관련 기사를 2개의 논문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는데, <삼국유사>가 <삼국사기>를 신뢰한 부분과 김부식의 두찬 부분에 대해 심도있게 고찰해 보았다.

제2부는 신라불교와 국가로서, 신라의 백고좌법회, 명랑과 신인종, 신라왕경과 불교, 소성왕비의 미타전 건립 등 국가와 관련이 있는 논고들을 정리해 넣었다. 「신라의 백고좌법회」는 황룡사의 불교의례연구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얻어진 논고로 백고좌법회의 실제 모습에 초점을 맞춘 논문이다.

제3부는 김유신과 유학자로서, 「김유신 활동의 사상적 배경」은 김유신의 활동이 국가의 간성이었으므로 그 사상적 배경을 <무경칠서>에 나오는 내용과 비교 고찰한 논고이다.

제4부는 신라의 지방과 화엄 불교로서, 의상이 주석했던 부석사와 그의 제자들이 활동했던 안동 일대의 불교상황을 「안동 문화의 형성과 화엄불교」로, 의상의 제자 진정사가 효와 선을 함께 실천한 내용인 「진정사 효선쌍미」조로 정리하였다 「화엄사 화엄석경의 판독과 조합시론」은 화엄사의 화엄석경을 60화엄의 내용과 축자 대조하여 확인한 논고로, 60화엄이 의상의 화엄과 관련이 있으므로 이곳에 실었다.

제5부는 신라 승들의 천축순례와 관련된 논문을 3편 실었다. 「의정의 <대당서역구법고승전>과 신라인」은 <대당서역구법고승전>을 역주하면서 쓴 해제를 확대하여 만든 논고이다. <삼국유사> 「귀축제사」조는 <삼국유사>관련 시리즈물의 하나로 쓴 논문이고, 「혜초의 천축순례의 목적과 과정」은 혜초의 천축순례에 관심을 가지고 그의 <왕오천축국전>을 연구하면서 나온 논문이다. 이 3편을 통해 신라인들이 중국을 넘어 동남아- 천축으로의 해로와 중앙아시아-천축으로의 육로를 넘나든 넓은 활동범위를 살펴보았다.

세월은 나이만큼의 Km로 간다는 것을 점점 실감하면서 이제까지 쓴 논고들을 정리해 보았다. 경주에서의 생활은 학교와 집을 왕복하는 단순한 반복이었지만, 이 책이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확보해 준 즐거운 나날로 기억된다. 주위의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경주시의 간접적인 도움이 컸다. <삼국유사>학술회의 덕택에 여러 편의 논문완성이 가능했고, 황룡사 프로젝트과정에서 신라의 백고좌법회를 탈고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국학진흥원의 한국금석문집성의 연구에 참여하여, 화엄사 화엄석경을 60화엄과의 대조를 통해 그 내용을 밝힐 수 있었다. 그리고 실크로드와 한국불교문화 프로젝트의 한 부분으로 의정의 <대당서역구법고승전>역주 기회를 주신 전경국사 주지 정산스님과 고려대 박대재교수에게 지면을 빌어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끝으로 서울을 오르내리면서 늘 즐겁게 격려해 준 부군 윤세원 교수와 장남 부부, 차남의 도움도 잊을 수 없다. 지난해 타계하신 그리운 어머니, 그리고 시어머님과 친정아버지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목차
책머리에


제Ⅰ부 신라 중고기 불교와 관련기록

제1장 신라 중고기 불교와 <법화경>
‒ <삼국유사> 「낭지승운 보현수」조를 중심으로 ‒
1. 머리말
2. 낭지와 <법화경>
3. 지통과 원효의 교학 기반
4. 맺음말

제2장 4-5세기 <삼국사기>의 승려 및 사찰
1. 머리말
2. 4~5세기 <삼국사기>의 승려 및 사찰 관련기록 검토
3. 삼국 불교의 정황과 비교
4. 관련 기록의 사학사적 의의
5. 맺음말

제3장 6세기 <삼국사기> 불교관련 기사 존의(存疑)
1. 머리말
2. 6세기 <삼국사기> 불교관련 기사
3. 유학자 김부식의 의도적 사료 선택
4. 맺음말

제Ⅱ부 신라 불교와 국가

제1장 신라의 백고좌법회
1. 머리말
2. 신라 백고좌법회의 기록 검토
3. 신라 백고좌법회의 개설과 진행
4. 맺음말

제2장 <삼국유사> 「명랑신인」조의 구성과 신인종 성립의 문제
1. 머리말
2. 금광사와 명랑
3. 사천왕사의 창건
4. 신인종 성립의 문제
5. 맺음말

제3장 신라 왕경과 불교
1. 머리말
2. 중고기 신라 왕경과 불교
3. 칠처가람과 성전사원
4. 불국사와 창림사 - 새로운 사조의 포용
5. 신라 하대 왕경불교의 변천상
6. 맺음말 - 왕경불교의 특색을 중심으로-

제4장 <삼국유사> 「무장사 미타전」조의 검토
1. 머리말
2. 신라 하대 왕실과 아미타신앙
3. 「무장사비」와 「무장사 미타전」조
4. 맺음말


제Ⅲ부 김유신과 유학자

제1장 김유신 활동의 사상적 배경
1. 머리말
2. 김유신의 사상형성 과정
3. 김유신 활동의 사상적 배경
4. 맺음말

제2장 신라 유학자의 저술
1. 신라의 유학자
2. 유학자의 저술
3. 저술의 특징
4. 후대에 끼친 영향


제Ⅳ부 신라의 지방과 화엄불교

제1장 안동문화의 형성과 화엄불교
1. 머리말
2. 안동으로의 불교유입
3. 안동 지역의 화엄불교
4. 맺음말

제2장 <삼국유사> 「진정사 효선쌍미」조와 일연과 김부식의 효 인식
1. 머리말
2. 「진정사 효선쌍미」조의 내용
3. 일연과 김부식의 효 인식
4. 맺음말

제3장 화엄사 화엄석경의 판독과 조합 시론
1. 머리말
2. 화엄석경편(세간정안품, 노사나불품)의 판독
3. 화엄석경편의 조합
4. 화엄석경편의 특징적 현상
5. 맺음말


제Ⅴ부 천축순례와 신라인

제1장 의정의 <대당서역구법고승전>과 신라인
1. 머리말
2. 의정과 <대당서역구법고승전>의 구성, 그리고 신라인
3. <대당서역구법고승전>에 실린 고승들의 활동상과 신라에 끼친 영향
4. 맺음말

제2장 <삼국유사> 「귀축제사」조 연구
1. 머리말
2. <삼국유사> 「귀축제사」조의 승려들
3. <삼국유사> 「귀축제사」조를 통해 본 7세기 신라사회
4. 맺음말

제3장 혜초의 천축순례과정과 목적
1. 머리말
2. 천축국 순례의 배경과 입축(入竺) 과정
3. 천축국 순례의 목적과 귀환 과정
4.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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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김복순
1954년 서울 출생, 동덕여자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사학과 학사, 석사, 박사. 동국대학교 국사학과 조교수·부교수·교
수·도서관장, (현)신라문화연구소 소장

▒ 대표 논저
저술
2008, 『신사조로서의 신라불교와 왕권』, 경인문화사; 2002,『한국고대불교사연구』, 민족사; 『삼국유사의 종합적 연구』(공저), 박이정; 1990, 『신라 화엄종연구』, 민족사

논문
2015, 「『삼국유사』 「무장사 미타전」 조의 몇 가지 검토」 『신라문화제학술논문집』 36; 2015, 「의정의 『대당서역구법고승전』과 신라인」 『신라문화』 45; 2014, 「경주 괘릉(掛陵)의 문헌적고찰」 『신라문화』 44; 2013, 「신라지식인들의 서역인식」 『경주사학』 38; 2012, 「『삼국유사』 「귀축제사(歸竺諸師)」 조 연구」 『신라문화제학술논문집』 33; 2012, 「화엄사 화엄석경의 판독과 조합시론」 『신라문화』 40; 2011, 「『삼국유사』 「명랑신인」 조의 구성과 신인종 성립의 문제」 『신라문화제학술논문집』 32; 2011, 「4~5세기 『삼국사기』의 승려 및 사찰」 『신라문화』 38; 2010, 「최치원의 역사인식연구」 『민족문화』 34; 2010,「신라의 백고좌법회」 『신라문화』36; 2009, 「『삼국유사』 「진정사 효선쌍미」 조와 일연과 김부식의 효 인식」 『신라문화제학술논문집』 30; 2009, 「신라와 고려의 사상적 연속성과 독자성」 『한국고대사연구』 54; 2008. 8, 「고려의 최치원 만들기」,『신라문화』 32; 2008. 2, 「김유신(595~673) 활동의 사상적 배경」, 『신라문화』 31; 2007. 9, 「혜초의 천축순례 과정과 목적」,『한국인물사연구』 8; 2006, 「최치원의 해외체험과 문화수용」,『한국문화연구』 10; 2004, 「안동문화의 형성과 화엄불교」, 『안동학연구』 3; 2003,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국사교과서 고대문화에 대한 연구」, 『한국고대사연구』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