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은 전통적으로 청약과 승낙에 의하여 성립하는 것으로 당사자들 사이에 의사가 합치하면 하나의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이 성립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당사자들이 계약체결 과정에서 여러 차례 서식을 주고받는 경우가 많고, 이때 무엇이 청약이고 승낙인지 구분하기 쉽지 않다. 또 당사자들은 하나의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서로 주고받은 서식의 내용이 일치한다고 믿고 계약을 이행하기도 하는데 서식 사이에 불일치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이와 같이 당사자들이 계약체결 과정에서 주고받은 서식에 서로 일치하지 않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 이른바 서식의 충돌(battle of the forms)이 있는 경우 계약이 성립하는지, 계약의 내용이 결정되는지를 연구대상으로 했다. 계약과 관련된 외국법과 국내법의 검토를 통해 서식의 충돌 경우에도 다양한 계약 해석의 기준을 통하여 내용을 확정해야 한다는 점을 환기시키고, 그에 관하여 참조할 수 있는 국내・외의 다양한 해석 사례를 비판적으로 검토한 후 구체적인 유형별로 당사자의 의사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무역학자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되었던 계약의 성립과 관련해서 최근 연구되기 시작한 입법론과 민법의 해석에 관한 연구들을 소개하면서 비교법 연구는 물론 국내법에 비추어 서식의 충돌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하고자 노력하였다.
저서 건물신축으로 인한 생활이익 침해 연구 (서울대학교 석사논문, 2010) 형사판례정리 [형법총칙], [형법각칙], [특별법] (도서출판 인해, 2011) “국제관습법 및 BIT상 ‘Denial of Justice’: Chevron v. Ecuador 사건 검토”, 국제투자중재와 공공정책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4) 계약법상 서식의 충돌에 관한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논문, 2015) “서식의 충돌시 계약 내용의 확정”, 민사법학 제73호(한국민사법학회, 20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