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국내 학계에서는 생소하다고 할 수 있는 형법과 진화이론을 주제로 한 책이다. 진화론적 사고방식의 형법적 수용이라는 측면에서 외국 학계에서 법과 경제학의 대체분야로 떠오르고 있는 법과 진화론을 이웃 학문 간 새로운 관점에서 학제적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진화론적 사고방식의 형법적 수용’은 크게 다섯 가지 방식으로 전개된다. 첫째, (법)철학적 명제의 진화론적 해명가능성의 탐구(제1장), 둘째, 특정 규범의 유래에 대한 진화론적 해석(제2장, 제3장, 제4장), 셋째,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진화심리학적 분석과 대책(제5장), 넷째, 법학에서 학설대립의 밈이론적 해석(제7장), 다섯째, 회사법인에 의한 ‘조직적 행위(organizational behaviour)’에 대한 진화이론적 이해(제10장) 등이 그것이다. 필자가 원용하거나 제시한 명제와 결론의 일정부분은 작업가설(working hypothesis)이거나 작업가설에 기초하고 있다. 즉 잠정적으로 유효한 것으로 간주하지만 충분히 실증된 것들은 아니기 때문이다.
목차
머리말 § 1. 삶의 형식과 법의 지배 Ⅰ. 우리에게 주어진, 받아들여야 할 다종다기한 삶의 형식 Ⅱ. 삶의 형식은 어떻게 규범적 판단과 행동의 일치에 기여하는가? Ⅲ. 삶의 형식과 법의 지배
§ 2. 고대사회 사적 보복관습에 대한 진화론적 조명 Ⅰ. 머리말 Ⅱ. 사적 보복관습의 원형 Ⅲ.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도덕성의 의미 Ⅳ. 도덕적응설과 사적 보복관습 Ⅴ. 맺음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