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방 양반가문의 혼인관계를 연구한 책. 저자는 신분내혼의 규제가 엄격했던 조선시대 양반의 혼인은 통혼의 대상이 어느 정도 일정 문중으로 편향하는 선호의 경향을 보이며, 문중끼리 혼인관계가 중첩되는 가운데 폭넓은 연대관계가 형성되고, 이른바 연줄혼으로 서로 얽히는 '혼반'은 향촌사회의 지배세력으로서 지위를 유지해 온 기반이 되었을 것이라는 가정을 설정한다. 이 가설을 영남지방 양반가문을 대상으로 한 현지연구에서 얻어진 민족지 자료와 역사관계 문헌자료를 동원하여 조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