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연구대상지역은 전남 장성의 황룡지역이다. 장성군은 전남의 최북단에 위치하여 행정상 1개의 읍과 10개의 면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전남`북을 잇는 지역이다. 장성은 11개 읍면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장성읍과 황룡면 등을 중심으로 하여, 북동부에 북상과 북하면, 남부에 남면과 진원면, 서남부에 삼계와 삼서면 등 크게 4개의 소지역을 구분된다. 이 지역에는 북서부의 노령산맥과 동남부의 병풍산 줄기가 가로지르고, 중심부를 영산강의 지류인 황룡강이 흐르고 있다. 장성은 조선 중기와 후기 유학의 본산지로 '문불여장성'이라는 별칭을 얻었는가 하면, 나라가 어려울 때는 의병을 일으켜 호남의병의 중심지가 되기도 하였다. 장성의 황룡지역에는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는 유물과 유적인 많다. 조선중기 호남유학을 중흥시킨 학자이자 문인인 김인후와 관련된 것만보더라도 필암리의 필암서원을 비롯하여 그의 묘, 신도비, 유허비 등이 있다. 최근에 재발견된 홍길동 관련 유적도 황룡으로부터 시작하여 현대로 내려오면서 장성군 지역전체를 조감하는 방식을 취한다.